남해 둔촌 갯벌체험. 쏙 잡아보자

남해 둔촌 갯벌체험. 쏙 잡아보자

남해에 갯벌체험장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

 

다 그만그만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족의 요청으로 갯벌 체험하러 가게 되었어요 가끔 갈 때마다 보아왔던 동천마을 근처에 있는 갯벌인데 여기가 둔촌 갯벌체험장입니다

물이 빠지는 간조가 되면 굉장히 넓은 뻘이 조성이 됩니다 경남권에서는 지면이 무르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뻘은 여기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

 

뜨거운 날씨에 미쳐 가격을 안 찍었지만 둔촌갯벌체험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내용이니 굳이 안 올리겠습니다

 

어른 10,000원! 어린이 5,000원!  끝

그리고 잡고 나면 한 마리당 300원. 그 자리에서 바로 튀겨 주시니 너무 좋습니다

10마리 튀기면 3,000원~

막 잡은 쏙을 손질해서 통으로 튀김옷을 살짝 입혀 튀겨주니 껍질이 느껴지지도 않고 고소하고 맛이 있습니다

입맛 까다로운 딸이 맛있다고 여러 마리 먹었으니... 또 먹고 싶네요 

그리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음료수도 판매하고 금액도 편의점 정도의 수준으로 판매하니 부담 가지지 말고 

많이 사드시는 게 좋습니다. 저는 중간에  더위 먹어서  좀 사 먹었습니다 ㅎㅎㅎ

카드도 받는 것으로 봤으나 가급적 현금이나 입금을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 

 

일단 찾아가시는 길은요

 

 

입장료를 지불하면 뻘을 팔 때 쓰라고 괭이 같은 삽 하나와 인원수에 맞게 쏙 잡는 붓 그리고 된장 조금과 바구니를 제공하고 장화를 골라서 신으시면 됩니다 위 사진은 어린이 사이즈이고 계산하는 곳 옆에 어른용이 있습니다

요령은 장화는 한치수 크게 신으면 편합니다. 너무 딱 맞게 신으면 발가락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

 

아까 빼먹은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대략 물때는 대략 보고 가셔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내용이죠?

폰으로 다 확인이 되니 미리 간조... 즉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시간을 보시고 그 이전으로 3시간 정도? 체력적으로는 2시간 정도면 좋습니다.

저는 낚시를 가끔 해서 어신 이라는 어플을 깔아놨는데 근처 낚시 포인트 선택하면 물때가 상세하게 나와서 참 좋은 어플입니다

제가 간 날은 물이 다 빠지는 시간이 4시 반 정도였으니 도착을 점심 먹고 1시 반 정도에 도착해서 설렁설렁 걸어 나가니 위 사진 풍경만큼 빠져있었고요 점점 더 빠지는 중입니다. 4시 반까지 빠지다 그 뒤에는 살살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겠죠? 

보시다시피 평탄한 구조라서 물이 들어와도 사고 날일 전혀 없는 곳입니다.  그래서 놀다가 물에 조금씩 잠기기 시작하면 살살 걸어 나오면 되고요 갯벌에 체험장 관련해서 어른이 몇 분 나와 계십니다 그분들이 다 이야기해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.

그리고 뻘에 가시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쏙 잡는 요령을 직접 가르쳐 주십니다 ㅎㅎㅎ 그분들이 쉽게 설렁설렁 잡는다고 얕보면 안 됩니다 

 

파란 양동이에 몇 마리 보이시죠?  사실 그 할아버지께서 잡아주신 겁니다 ㅋ

 

쏙은 Y 자의 구멍을 파고 안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. 위 사진에 보시면 동그란 구멍이 여러 개 보일 겁니다 그 구멍 안으로 붓 달린 작대기를 쿡쿡 찌르면 반대쪽 구멍으로 물이 숙숙 나옵니다 그럼 그게 한 세트라 보시면 됩니다

그럼 받은 된장을 작은 바가지에 바닷물 조금 담고 된장을 풀어서 그 국물을 구멍 주변으로 뿌려두고 붓을 들고 살살살 넣어서 흔들면 쏙이 붓을 잡고 올라옵니다 

이때 요령껏 쏙 양발을 잡고 (한 발만 잡으면 거의 대부분 발이 끊어지고 구멍 안으로 사라집니다) 살살 들어 올리면 되는데

이때도 힘을 잘못 주니 집게발만 끊어져버리고 도망가더군요 ㅠㅠ  그게 말로는 설명이 안되니 직접 해보시면 알 겁니다 ^^

 

이렇게 여러 개의 구멍에 낚시질을 하다 보면 물이 찹니다. 그래서 물 많이 차기 전에 얼렁 잡고 옆에를 또 파서 하는 게 요령이더군요

 

드디어 한 마리 올리는 장면입니다 ㅎㅎㅎ 왼쪽 손에 한마리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.

사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요. 발 끊어지고 놓친 건 스무 마리쯤 될 겁니다 ㅋ

거의 속이 밭일 정도로 개체수는 많은데 말 그대로 요령이 중요합니다~

 

이렇게 잡아서 올라왔는데 할머님이 ㅋㅋ 웃으시길래 슬쩍 미리 좀 잡아놓은 거 있으시면 맛 좀 보게 좀 보태주세요 했더니 몇 마리 더 넣어서 10마리 튀겨 주시더군요  맛은... ㅋㅋㅋ  드셔 보세요... 

 

아직 인심이 남아 있는 할머니들의 구수한 인심이었습니다 

 

경상도권에서 안전하게 자녀들 데리고 뻘 체험도 할 수 있는 남해 둔촌 좋습니다...